충청

꽃 피고 새잎 나는 날[봉학골-가섭산]

풍류산 2010. 5. 4. 22:15

여느 때보다 좀 늦기는 했지만, 산과 들엔 꽃 잔치가 요란하다.

산벚나무에선 꽃비가 하얗게 흩날리고, 산발치 곳곳엔 조팝꽃이 한창이다.

앵초는 뱅긋, 제비꽃은 배시시 …….

돌 틈에서, 가랑잎 사이에서 꽃을 피우는 앉은뱅이들.

노란 민들레, 연분홍 복사꽃, 하얀 사과 꽃, 핏물을 잔뜩 품고 있는 홍도화.

요 며칠 사이에 봄이 푹푹 익어가고 있다.

2010. 05. 04.

봉학골 수리봉 가섭산 봉학골.[음성]

올 봄, 변덕이랄 것도 없이 오로지 궂고 추웠지만, 새잎이 나고 꽃이 피었다.

세상이 어떠해도 꽃은 피고 새잎은 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