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공작산]

2011년 5월 15일. 무지하게 맑고 좋은 날씨.

쏟아지는 업무, 소신껏 가르치려는 의욕을 떨어뜨리는 환경, 전혀 교육적이지 못한 무한경쟁을 부추기는 현실. 편하게 숨 쉴 틈도, 마음의 여유도 찾기 힘들다는 교사들의 아우성이 요란한 학교. 그 속에서 쌓인 찌꺼기들이 흔적 없이 사라지고, 푸른 숲과 맑은 공기가 온몸 가득 넘쳐난다. 강원도 홍천 공작산. 한 달 전 대구뽈찜 먹으며 약속했던 산행.

 

 

 

 

 

 

 

 

 

 

 

 

 

 

 

 

 

 

 

* 공작산 : 강원도 홍천군 동면 노천리와 화촌면 군업리 경계. 해발 877.4미터. 산줄기들이 마치 공작의 날개처럼 펼쳐진 모습을 하고 있어 공작산. 오르락내리락 몹시 가파른 길이지만 그런대로 걸을 만. 산마루에 바위로 된 작은 봉우리 세 개엔 각각 ‘공작산’ 표지가 하나씩.

 

* 수타사 : 신라 때 원효대사 창건. 오대산 월정사의 말사. 사천왕상 복중에서 보물 745호인 월인석보 발견. 대적광전은 강원유형문화재 17호. 심우산방 앞에 있는 주목은 강원도보호수 제 166호. 수령 500여 년. 1568년 어느 스님이 꽂아 놓은 지팡이가 자라난 것이라고. 나무에 스님의 얼이 깃들어 있어 잡귀가 들어오는 것을 막는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