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무릉도원[두타산]

풍류산 2012. 6. 18. 20:44

두타(頭陀):

속세의 번뇌를 끊고 청정하게 불도를 닦는 수행.

또는 그런 수행을 하는 사람.

 

강원도 동해시와 삼척시를 품고 있는 산.

멋들어진 바위

이쁘게 죽죽 뻗은 소나무.

기운찬 폭포

맑고 깨끗한 물.

속세의 번뇌는 저절로 사라진다.

번뇌가 사라진 자리에 들어앉는 게 도가 아닐는지.

 

2012년 6월 17일.

한 이십 년도 더 지난 적부터 오고 싶었던 두타산에 올랐다.

어떻게 말로 할 수 없는 경치에

신라 때 쌓았다는 성터가 있고,

고려 때 이승휴라는 사람이 제왕운기라는 역사책을 지었었다는 이야기가 있고

맑고 깨끗한 물이 흐르다 고이고, 떨어져 폭포를 이루고 있다.

무릉계곡이란 이름이 헛말이 아니라는 걸 온몸으로 느낀다.

낙원이 따로 있을까.

이상향이 상상 속에만 있는 것일까.

이렇게 와서 그저 놀라는 즐거움 속에 잠시나마 속세를 잊는 순간.

여기가 낙원이요 이상향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