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

금강소나무숲길[울진 소광리]

풍류산 2012. 8. 9. 13:28

경북 울진군 서면 소광리.

36번국도에서 삼십 리 이상 산골로 들어가야 하는 곳.

세상에, 이런 산속에도 마을이 있다.

제일 먼저 눈에 띄는 ‘십이령주막’

소광2리 삼근초등학교 소광분교 자리에 있다.

금강소나무숲길 트레킹 시작점이다.

교실이었던 건물은 재건축을 하여 ‘금강송팬션’이란 이름으로 민박을 받고 있다.

모두 트레킹 손님들을 상대로 마을 주민들이 공동으로 운영한다고 한다.

십이령길은, 옛날 보부상들이 울진과 봉화 사이를 오고가던 길을 말한다.

고개가 열둘이라고 한다.

흥부장[울진군 북면], 울진장, 죽변장 등 바닷가에서 봉화, 영주, 안동 등 내륙으로.

또 내륙에서 바닷가로.

 

2012년 8월 8일.

‘금강소나무숲길’을 걸었다.

소광리 십이령주막에서 ‘500년 소나무’까지 왕복 16.3Km.

햇볕에 드러나는 임도도 좀 있지만 울창한 숲에 가려진 시원한 숲길.

오르막도 내리막도 심하지 않고, 맑고 깨끗한 개울물에 두어 번 발도 담그고.

사전에 예약을 해야 하고, 가이드와 함께 한다는, 국내에서는 색다른 트레킹.

십이령주막[마을 사람들]이 배달하는 점심식사[6,000원]는 최상급 웰빙 식단이다.

트레킹 종점은 다시 십이령랑주막, 마을 사람들이 직접 담갔다는 막걸리 맛 또한 짱이다.

 

어제는 깊은 산속 계곡 트레킹

오늘은 금강소나무숲길 트레킹.

뜨거운 한여름에 시원한 땀을 즐기는 여유.

고마움.

 

* 소광2리 십이령주막-저진터재-느삼밭재-500년소나무[왕복]

 

 

 

 

 

 

 

 

 

 

 

 

 

 

 

 

* 황장목(黃腸木): 심재(心材) 부분이 황금색을 띤다[黃腸]하여 황장목

 

* 금강송: 황장목은 줄기가 곧고, 마디가 길고, 껍질이 붉다. 조선시대에는 적송이라 불렀고, 금강송이라는 말이 쓰인 것은 1998년 이후라고 한다.

 

*미인송, 춘양목: 줄기가 미끈하게 잘 뻗었다고 해서 미인송, 집산지가 춘양이라고 해서 춘양목.

 

*십이령 바지게꾼 노래

 

<울진에서 춘양장 가는 길에>

 

미역 소금 어물 지고 춘양장을 언제 가노

가노 가노 언제 가노 열두 고개 언제 가노

시그라기 우는 고개 이내 고개를 언제 가노

* 시그라기: 억새

 

한평생을 넘던 고개 이 고개를 넘는구나.

가노 가노 언제 가노 열두 고개 언제 가노

시그라기 우는 고개 이내 고개를 언제 가노

 

서울 가는 선비들도 이 고개를 쉬어 넘고

가노 가노 언제 가노 열두 고개 언제 가노

시그라기 우는 고개 이내 고개를 언제 가노

 

꼬불꼬불 열두 고개 조물주도 야속하다

가노 가노 언제 가노 열두 고개 언제 가노

시그라기 우는 고개 이내 고개를 언제 가노

 

 

<춘양장에서 흥부장 가는 길에 >

 

대마 담배 콩을 지고 울진장(흥부장)을 언제 가노

가노 가노 언제 가노 열두 고개 언제 가노

시그라기 우는 고개 이내 고개를 언제 가노

 

오나가나 바지게는 한평생에 내 지겐가

가노 가노 언제 가노 열두 고개 언제 가노

시그라기 우는 고개 이내 고개를 언제 가노

 

오고가는 원님들도 이 고개를 쉬어 넘고

가노 가노 언제 가노 열두 고개 언제 가노

시그라기 우는 고개 이내 고개를 언제 가노

 

꼬불꼬불 열두 고개 언제 넘어 고향 가노

가노 가노 언제 가노 열두 고개 언제 가노

시그라기 우는 고개 이내 고개를 언제 가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