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산속에서 이렇게[박달산임도]

풍류산 2015. 5. 4. 23:33

 

박달산 임도

장확하게 따져보니 딱 7년 만이다.

이번에는 장연면 거문마을에서 걸음을 뗀다.

감물면 얼음골까지 대충 하여 30리 남짓한 길

구부러지고 돌고 또 돌아가는 길이다.

갓피어나 막 푸르러가는 새잎들이 온 산 가득 일렁이고

오월의 햇빛은 푸른 바람을 타고 퍼진다.

방곡 쪽 단아함 너머에 있는 품속에 들어와서

오르는 듯 내리는 듯 산속을 헤집는다.

치열했던 일상이 물러간다.

찡그렸던 이마 웅크렸던 가슴이 펴진다.

편안해진다 느긋해진다.

이래서 역시 산이다.

 

얼음골에서 19번 국도를 만나 다시 세속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