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룡산-화왕산
화왕산(756.6m)은
경남 창녕군 창녕읍과 고암면 사이에 있는 산이다.
산꼭대기 분화구 둘레로 2.7Km 되는 화왕산성이 있고
성 안에 있는 연못에서 용의 정기를 받아
창녕 조 씨의 시조가 태어났다는 전설이 있다.
진달래와 억새로 유명하다.
2015년 10월 9일
화왕산군립공원 옥천매표소에서 걸음을 뗀다.
관룡사로 오르는 길목에 옥천사라는 절터가 나타난다.
안내판에 의하면
신라 때 창건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 절에서 고려말 승려 신돈이 태어났다고 한다.
신돈은 기울어가는 고려왕조 말기에
인사권 등 권력을 휘두르면서 개혁정책을 펼쳤으나
공민왕이 친정을 시작하면서 실패하게 된다.
옥천사는 신돈의 처형과 함께 사라지고 말았으나
꽤나 큰 절이었다고 한다.
관룡사는
신라 때 창건되었으며
몇 차례 중건되다가 조선 영조 때 부분 보수되었다고 한다.
원효가 제자 송파와 함께 이 절에서 100일 기도를 올릴 때
화왕산 마루 연못[월영삼지]에서
아홉 마리의 용이 하늘로 오르는 것을 보았다고 한다.
그래서 절 이름을 관룡사 산 이름을 구룡산이라고 했단다.
관룡사를 지나 잠깐 헉헉거리다보니 청룡암이다.
지척에 보이는 영취산을 가리키면서 노스님께서 말씀하신다.
가야 때는 이 산 덩어리 전체를 영취산이라고 했었는데
신라 때 저 봉우리[영취산] 너머에 통도사가 들어선 후에
'영취산통도사'를 부각시키면서
화왕산, 관룡산, 영취산 등 구분이 생겼다고.
그건 그렇고
가을볕이 좋은 오늘
화왕산 분화구 억새밭엔 하얀 억새꽃이 한창이고
억새밭에서 가을을 즐기는 사람들이 법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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