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보은 삼년산성
풍류산
2017. 4. 9. 15:31
2017년 4월 9일 일요일
보은군 삼년산성을 한 바퀴 돌다
성곽 둘레가 한눈에 들어오는 포곡식 산성에
동서남북 네 개의 문지가 있고
남동 북동 서북 세 개의 치성이 있다
서문 바로 안쪽에 물 마른 연못이 있고
蛾眉池 글자가 새겨진 바위가 있고
농성하던 사람들이 모여 살았을 자리가 있다.
꽃 피는 호시절에 날씨 변덕 많은
잔인한 계절이라는 4월
햇빛 좋고 덥기까지 하던 어제와 달리
심술이라도 부리는지 하늘이 잔뜩 찌푸린 오늘
옛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피 흘렸을 전장 터에 올라
휴양의 시간을 갖다.
느릿느릿 걸으며 두리번거리며
올려다 보고 내려다 보고
꽃도 보고 성돌도 보고.
민들레가 피었고 진달래가 피었고
조팝꽃이 한창이다.
*삼년산성:
대한민국 사적 제235호
충북 보은군 보은읍 어암리 오정산에 있으며
둘레 1,680m로 오정산성이라고도 함
470년(자비왕13)에 축조 486년(소지왕8)에 개축
문지(門址) 4개소 옹성(甕城) 7개소
우물터 5개소와 교란된 수구지(水口址) 등이 있음.
성을 쌓는 데 삼년이 걸렸기에 삼년산성이라고
부른다는 기록이 삼국사기에 있고
삼국시대에 삼년군 또는 삼년산군으로 불렸기에
삼년산성이라고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신라가 교통의 요지인 이 지역을 확보하여
삼국통일을 이룩할 수 있었다고 하며
김헌창(金憲昌)의 난 때 거점지가 되었고
왕건(王建)이 직접 공격하다가 실패하기도 하였으며
임진왜란 때도 이용되었다는 기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