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산성
장미산성은
충청북도 충주시 중앙탑면 장미산에 있으며
1997년 11월 11일 사적 제400호가 되었다.
남한강과 달천이 만나는 동쪽[탄금대]과
동북쪽 서쪽 고갯길 등 사방을 훤히 내려다볼 수 있는
군사적 요충지에 삼국시대 쌓은 것으로 추정되며
둘레 2km가 넘는 포곡식 산성이다.
출토 유물 대부분이 4세기 이후 한성백제 토기이고
성벽과 치성과 공격용 돌을 보관하는 시설 등이
확인된 산성은 고구려 계통으로 보고 있다.
주변에는 중원고구려비와 봉황리마애불과
중앙탑이라 불리는 탑평리칠층석탑과 루암리고분군
등 고구려 백제 신라의 유적과 유물들이 있어
이 지역을 차지하기 위한
삼국의 치열한 싸움을 상상하게 한다.
성 안에는 대웅전에 요사채가 딸린 작은 절이 있다.
태고종 사찰 봉학사다.
젊은 스님 말씀하시기를
120년쯤 전에 어느 보살께서 부처님을 모시기 시작했다
그때까지는 민가가 몇 채 있었다
그 이상은 잘 모르겠노라.
전국 곳곳에 전하는 남매장수설화가 여기에도 있다.
보련과 장미 남매가 성 쌓기 내기를 하였고
남동생인 장미가 이겼다는 전설로
이웃 보련산에는 보련산성의 흔적이 남아 있다.
2017년 10월 9일
추석연휴 마지막 열흘째 되는 날
가까운 곳에 가볍게 올라 가을빛을 벗 삼는다.
산 아래 저만치서 휘돌아 흐르는
남한강 줄기 물빛이 유유하고
이리저리 내달리는 도로에선 자동차 소리가 요란하다.
허물어진 곳을 복원하여 모양을 갖춰 놓은 성벽은
어딘지 자연스럽지 못한 모습이다.
옛날 사람들은 적을 막아내기 위해 성을 쌓았고
요즘 사람들은 그 성이 허물어진 자리에
다시 돌을 쌓고 사람들을 부르고 있는 꼴인데
어딘가가 어색하게 보이는 것은 무엇인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