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죽령옛길2

풍류산 2018. 8. 15. 16:11

 

 

 

 

 

 

 

2018년 8월 15일 광복73주년

기록적인 폭염이 줄기차게 이어지는 날

죽령에서 장림리까지 소백산자락길을 걷다

고갯마루 턱밑 마을 버들밭에서 샛골까지

산꼭대기 마을을 이어주는 옛길은

자동차가 다닐 수 있을 만큼 포장이 되었다

그것도 잠깐이고 문제는

샛골에서 36번국도로 올라선 다음부터다

곧 용부원 마을들이 있는 왼쪽 골짜기로 들어서겠거니

타바타박 걷고 걷다 보니

당동리까지 주~욱 국도라는 것

옛길이라 이름 붙여 놓고

자동차들이 끊임없이 씽씽 달리는 국도라

거기에다 산자락길이란 이름까지

소백산 열두자락길 죽령 옛길이란다

몇 해 전

소백산역 앞에서 죽령 마루까지

옛길이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정취를

만끽하며 걸었었는데

 

무슨 무슨 바람에 휩쓸려 무작정 일을 벌여 놓고

무책임하게 무심한 사람들

자락길 안내센터에 전화를 걸었더니

그쪽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단다

 

그래도 산 빛 하늘 빛이 좋고

하얀 구름이 예쁘다

 

죽령-버들밭/죽령산신각/(죽령터널환기굴뚝)

-보국사지-샛골-36/5국도-당동리(-장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