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모운동 산꼬레데이길

풍류산 2018. 10. 20. 21:10

 

 

 

 

 

 

 

 

 

 

영월 망경대산(1,087) 기슭

해발 700 높은 곳에 자리잡은 옛 탄광촌

영월군 김삿갓면 주문리 모운동 마을

한때 1만여 명의 사람들이 북적거렸었고

극장 우체국 병원 당구장 세탁소 미장원 등

없는 게 없었다던 마을은

1989년 옥동광업소가 문을 닫은 이후

쇠퇴하여 지금은 30여 가구가 살고 있다

수풀에 싸인 옛 흔적들이 여기저기 삐죽삐죽하고

낡은 담벼락엔 동화인 듯 벽화가 그려져 있다

번듯하게 새로 들어선 건물들이 보이고

낡은 집을 손보는 소리도 들린다

옛 모운초등학교 앞에는 팬션 간판이 서 있으나

휴일임에도 고즈넉하기만 하고

저쪽엔 산꼬라데이길을 안내하는 말뚝이 서있다

이리저리 기웃거리다가

서울에서 귀촌하였다는 사람이 내어주는 차 한 잔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서 광부의 길로 들어서다

옛날 광부들의 애환이 잔뜩 서려 있는 길이다

광부의 샘 갱도 입구 목욕탕 건물 운탄길

이어서 만경사로 향하는 명상의 길

만경사 아래 망경산사에서

비구니 스님이 이끄는 대로 점심 공양을 하다

2018년 10월 20일 토요일

*옛 모운초등학교 앞-동발제작소-황금폭포전망대

-광부의샘-갱도 입구-운탄길 삼거리-싸리재삼거리

-망경산사-만경사-싸리재삼거리-운탄길삼거리

-처음 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