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서 하루

 

 

 

 

금덕 집무실에서 만나 차 한 잔 하고 나서다

세종투어 시작은 밀마루 전망대에서부터

밀마루는 작은 언덕을 뜻하는 지역 언어

꿈틀대는 용의 형상으로 지어진 정부청사와

아직도 건설 중인 세종시를 한눈에 둘러보다

이어 호수공원

금강 물을 끌여들여 만든 큼직한 인공호수

신경 써 조성한 호숫가 시원한 산책

동쪽 하늘에서 떠오른 달이 산 능선을 따라

구르듯 서쪽 하늘로 흘러가기에 이름 붙은

전월산과 저만치에 죽 둘러선

산과 하늘을 바라보며 한가한 잠깐

대통령 기록관에 들렀다가 맛있는 점심

미호천이 금강과 만나는 합강정에서 한참

재인 집무실에 들렀다가 비학산 산책 후

식당에 앉아 뒤풀이 한담

휴일 하루 느긋하게 세종 여행을 대충하다

2018년 11월 25일 일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