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

말이산고분군에 잠깐[함안]

풍류산 2020. 1. 11. 21:52

 

 

 

 

2020년 1월 11일. 의령 자굴산을 다녀오는 길에 함안 말이산고분군에 잠깐 들르다. 함안군 가야읍은 옛 아라가야의 도읍. 말이산(末伊山)은 머리산을 한자의 소리를 빌려 표기한 것. 곧, 왕족의 무덤이 있는 산. 말이산고분군은 아라가야의 왕족과 귀족들의 무덤이고, 현재 전하는 가야 고분군 중 규모가 가장 크다고 한다. 1910년대 조선총독부 졸속 발굴, 1986년 이후 30년 동안 20여 차례 발굴, 가야고분 210여 기 발굴, 9,500여 유물 출토.

 

우리 역사에서, 삼국시대 이전에 사국시대가 있었다는 이야기도 있거니와, 그간 우리가 가야의 역사에 소홀했다고도 한다 . 공감이 가는 말이다. 성산가야, 고령가야, 대가야, 금관가야, 아라가야, 소가야. 이밖에도 낙동강 유역 여기저기에 전해지는 가야 이야기들.

 

가는 날이 장날. 함안곶감축제기간이다. 함안에서 곶감이 많이 난다는 걸 처음 알았고, 함안 군청소재지는 가야읍이고, 함안향교가 있는 함안면이 따로 있다는 걸 처음 알았고, 함안면 장터에 읍내국밥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이웃한 이 집 저 집에서 읍내국밥을 한다. 국물 맛이 깊고, 고기는 맛 좋게 부드러우며, 고기와 섞여 있는 깍두기 모양 선지가 고소한 게 일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