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홍천 용소계곡
풍류산
2022. 6. 22. 20:35
주차장에서 1Km 남짓까지는 자동차 한 대 조심스럽게 다닐 수 있는 포장도로이다. 펜션 건물이 몇 보이고, 오미자, 고추 몇 포기 등 손바닥만 한 밭뙈기가 더러 보인다. 도로 끝에서 작은 출렁다리를 건너면 바로 숲길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끊임없는 물소리에 새소리가 섞이고, 햇볕 가려주는 나뭇잎들은 산들바람에 흔들거린다. 깊고 깊은 산속이다. 홍천9경 중 제7경이라고 한다.
스토리텔링. 옛날이야기가 넘쳐난다. 계곡 물속에 살던 용 이야기가 있고, 호랑이, 도깨비, 사슴, 소년, 소녀, 어머니, 아버지, 할머니가 등장한다. 약초 이야기, 삼굿 이야기, 도둑 이야기, 마의태자 이야기, 명나라 시조 주원장의 아버지 이야기, 일제강점기 때 이야기, 6.25 때 중공군 이야기가 있다. 공작산 기슭으로 옮겨간 수타사 옛터라는 곳에는 삼층석탑이 남아있고, 석탑을 지키던 호랑이 이야기가 있다. 7Km쯤, 숲길에 이야기를 적은 안내판들이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