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비산[서산]
신라 승려 의상이 당나라에서 공부할 때, 그를 사모하는 여인이 있었다. 선묘 낭자라고 한다. 의상이 청혼을 거절하고 신라로 가는 배에 오르자, 선묘는 바다에 몸을 던졌다. 신라로 돌아온 의상은, 선묘의 혼을 달래기 위해, 당나라에서 가까운 바닷가에 절을 짓는다. 지금의 도비산이다. 충청남도 서산시 부석면에 있다. 마을 사람들의 반대로 공사가 중단될 지경에 이르렀을 때, 천둥번개가 치고, 큰 돌이 공중에 떠돌면서, 일을 방해하면 큰 재앙을 내리겠다, 고 호통을 친다. 절집이 완성된 후, 공중에 떠다니던 검은 돌은, 절집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바다(적돌만)에 떨어져 '검은여'가 되었고, 절 이름은 '부석사'가 되었다. 영주 부석사와 이름이 같고, 동일한 인물들이 등장하는 창건 설화도 거의 같은 내용이다. 영주..
2023.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