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1일 월요일. 이태 만에 단양 선암계곡을 걷는다. 느림보유람길. 느릿느릿 유람하는 발걸음이다. 그때처럼 맑은 기운에 흠뻑 젖는다.물빛이 저리 맑을 수 있을까. 물소리가 저리 맑을 수가 있을까. 산빛도, 바위도, 공기도 맑고, 맑다. 온통 맑은 기운이다. 더 이상 말이 필요할까. 딱 맞는 말이 가능하기는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