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순례길8[안동]
소설(小雪). 살얼음이 잡히고 땅이 얼기 시작한다. 겨울 기분이 들기 시작하지만, 아직 따뜻한 햇볕이 간간이 내리쬐기에 소춘(小春)이라고도 한다. 2023년 11월 22일 수요일. 아침 안개가 걷히고, 햇살이 퍼지면서 늦가을 산촌 풍경이 펼쳐진다. 오늘이 소설이다. 안동시 도산면 행정복지센터 앞에서 걸음을 뗀다. 웅부중학교 앞을 지나 도산온천 갈림길 가에 '선비순례길' 7코스와 8코스를 가리키는 이정표가 있다. 8코스 쪽으로 간다.용수사로 가는 길가 개울에 놓인 낡은 다리 하나가 눈길을 끈다. 꽤 오래된 것을 복원한 듯 보이고, 풀숲에 덮여 있고, 옆에는 큼직한 바윗돌 이름표가 있다. 龍門橋. 분명 어떤 내력이 있을 텐데 하면서 그냥 간다.용수사를 지나 용두산 산길로 들어선다. 소나무가 많고, '송이 채..
2023.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