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속에서[계방산]

2013. 8. 11. 09:18강원

늘어지던 장마가 끝나자마자 이어지는 가마솥더위

용광로 속에서 무쇠가 나오듯

찜통더위쯤 느긋하게 겪어내야 할 것이지만

시원한 바람을 찾아 높은 곳을 찾았다.

남한에서 다섯 번째로 높다는 계방산

한라산 1,950 지리산 1905 설악산 1708 덕유산 1614 계방산 1577m

2013년 8월10일 토요일.

 

높이도 높이지만 조망이 정말 좋다는 계방산에

흐린 날인 줄 알면서 올라왔다.

 

찜통 속에서라고 왜 맑지 못하랴만

맑지 못하여 허덕이다 보니

도피라고 해도 좋다.

 

도피하는 마당에 조망을 바라랴.

안개 속에서 느긋느긋

한 발짝 한 발짝 그저

구름처럼 흘러간다.

안개에 싸인 호인이 병세를 더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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