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수월봉
2017. 2. 13. 18:48ㆍ섬
수월봉은
제주도 서쪽 한경면 고산리에 있는
제주에서 가장 넓은 들판 끝에 솟은 봉우리.
지하에서 올라온 뜨거운 마그마가 물과 만나
격렬하게 반응하면서 화산재가 쌓인 것.
서쪽 해안절벽 화산쇄설암층은
학술적 가치가 높아 유네스코 지질공원으로 지정됨.
전설 속 녹고의 눈물이 흘러내린 작은 산이라는 뜻으로
'녹고물 오름'
해안절벽을 따라 끊임없이 물이 떨어지기에
'물나리 오름'이라고 한다.
해발 77m이고 곳곳에 용천수가 약수로 유명하다.
차귀도가 내려다보이고
제주에서 손꼽히는 낙조로 이름이 나 있다.
옛날 고산리에
수월과 녹고 남매가 홀어머니의 병을 고치기 위해
백 가지 약초를 찾아다녔었는데
마지막 한 가지 오갈피를 찾을 수 없었다.
처방을 알려주었던 스님 왈
높은 바위나 산비탈에 있을 것이다.
마을 앞 동산 절벽에 있는 오갈피를 발견한 남매
녹고의 한쪽 팔을 잡고 절벽으로 손을 뻗은 수월이
약초를 캐는 순간 녹고의 손을 놓쳤다.
누이의 죽음에 슬픔을 견디지 못한 녹고는
절벽을 떠나지 못하고 한없이 는물을 흘린다.
녹고가 죽은 후에도 눈물은 바위틈에서 샘솟아 흐른다.
두어 해 전에
'녹고의 눈물'이란 술을 만난 적이 있다.
전설에서 이름을 따고
제주 섬오갈피를 원료로 하여 빚은 술.
2017년 2월 13일
아주 맑고 좋은 날씨에
아주 좋은 그림에 푹 빠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