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발생지[정선 백이산]
2023년 9월 22일 금요일. 어제까지 이틀 동안 가을비가 추적이던 하늘은 맑아졌고, 바람이 선선하다. 정선군 남면 낙동리 개미들미을에서 걸음을 뗀다. 마을 앞 지장천에 제법 많은 물이 흐른다. 함백산 쪽에서 흘러내려, 고한, 사북을 거쳐 왔고, 저 아래 가수리에서 동강에 빨려드는 물줄기다.광락로에서 수와우길로 접어든다. 돌배나무 가로수가 이색적이다. 푸른 잎새에 섞인 동글동글한 열매가 누렇게 익어간다. 지장천으로 가는 물줄기를 옆에 끼고 거슬러 걷는다. 포장도로이지만, 자동차 통행이 거의 없는 조용한 길이다. 이따금 나타나는 비탈밭에는 붉은 수수와 콩이 한가득하고, 어쩌다 들깨가 보인다. 수수밭은 추수가 끝난 것도 있다. 충주보다 가을이 많이 이른 걸 본다.수와우길에서 갈라지는 길은 널찍한 산길이다...
2023.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