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성이엔 바람소리 골짜기엔 물소리[장성봉-쌍곡]
2010. 3. 14. 20:02ㆍ충청
- 등성이엔 바람소리, 골짜기엔 물소리.
- 2010.03.13(일)
- 쌍곡휴게소-투구봉-막장봉-절골-쌍곡휴게소
제수리재에서 막장봉으로 가는 산등성이에 바람소리가 거세다.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사이를 재빠르게 빠져나가면서 내는 소리.
휘이익 휘이익 …….
한여름이면 시원스러울 소리가 몹시 스산하다.
하늘은 찌푸렸지만 퍼런 소나무는 허연 바위와 어울려 날아갈 듯하다.
속리산-청화산-조항산-대야산 -장성봉으로 굽이치는 대간엔 아직도 눈이 허옇다.
한낮은 되어 가볍게 나서긴 했지만, 내친김에 장성봉까지 가려는데 비가 뿌린다.
막장봉을 넘어 절골로.
바람소리 대신 물소리가 줄기차다.
쌓였던 눈과 얼음이 녹아 흐르는 데다가 봄비도 잦으니 시냇물은 콸콸 넘친다.
오르내리는 길, 굽이굽이 돌고 도는 길.
걷고 또 걷는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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