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는 변덕스러워도[금봉산]
2010. 3. 28. 19:19ㆍ충청
하루가 멀다고 찾아오는 눈과 비, 철 없는 바람, 이따금 황사.
올 봄 날씨는 유난스럽기도 하다.
그렇다고 섭리를 거스르랴.
산에 들에 배어 있을 봄이 궁금하여 나서본다.
어림 마을을 지나 남산으로.
오랜만에 찾은 범바위, 전에 없던 길이 잘 닦여져 있다.
멀리 월악산엔 아직 흰 눈이 남아 있지만,
시냇물엔 생기가 넘치고 산발치 생강나무는 노릇노릇하다.
잔바람은 쉬지 않고 심술을 부리지만 볕은 부드러운 3월 28일 오후.
날씨가 아무리 변덕스러워도 봄은 소리 없이, 제때에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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