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봉을 바라보며 문바위봉으로

2010. 5. 30. 19:16강원

강원도 원주시 호저면 신현리 산1번지.

물가에 바위 벼랑이 봉긋봉긋.

모두 일곱 개라 칠봉이라는데 둘은 숨고 다섯이 뚜렷하다.

일곱 봉우리를 차례로 오르내린다고들 하지만,

저건 바라보라는 거지 오르라는 건 아니다.

맞은편에 있는 문바위봉.

오른쪽 등성이로 올라가서 왼쪽 등성이로.

홍진에 찌든 몸과 맘이 초여름 푸른 그늘에 흠뻑 젖어 바람에 씻긴다.

아! 좋다.

산발치 물가 돌 위에 걸터앉아 점심 도시락.

나무와 물과 돌과 사람이 그냥 숲이 되어 산 빛에 파묻힌다.

물소리와 말소리가 섞어 돌돌거린다.

2010.05.30. 유병귀 최광옥 이호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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