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암에서 단암까지

2011. 11. 27. 22:54충청

능암에서 조대고개를 넘어 조천리.

왼쪽엔 비내마을 입구, 오른쪽엔 비내늪, 비내섬.

남한강 강물을 따라 영죽, 동막, 강천을 지나 단암까지 걷는 길.

눈길은 묵직하게 흘러가는 강물에 빠져들고,

발길은 강물을 따라 머무는 듯 흘러가니

세상에 이보다 더 한가로울 수가 없다.

나오는 대로 두런두런,

할 얘기 못할 얘기가 따로 없고,

터지는 웃음소리를 구태여 감출 일이 없다.

마음을 꺼내어 강물에 빨아 바람에 널어두고

길가에 앉아 막걸리도 한잔씩.

참으로 오랜만에 신선이 된 기분이다.

2011년 11월 27일, 최광옥 최호태 이호태.

 

* 충주-(시내버스)-능암-조대고개-조천-영죽-동막-강천-단암-부론-단암-(버스)-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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