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마중[소백산]
2012. 3. 1. 20:46ㆍ충청
2012년 3월 1일.
어지러운 2월을 보내 놓고, 새로운 1년을 시작하는 날 소백산을 찾았다. 볼을 살짝 살짝 건드리는 바람결, 부드러운 산 공기, 푸근한 볕, 단단하게 다져진 눈이 질퍽하게 녹아 흐르는 산길. 이렇게 봄을 맞는다. 가슴 속에 남아있던 겨울이 봄눈과 함께 사라진다. 칼바람이 잠을 자는 소백산 비로봉에서 이렇게 봄을 담는다. 극한 상황, 깜깜한 어둠 속에서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아까워하지 않으며 희망의 씨앗을 키워 기어이 나라를 되찾은 선열들을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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