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0124]

2014. 1. 30. 23:07미얀마라오스

여행은 일상으로 부터 얼마 동안 떨어져 살아 보는 것.

떨어져 있으면서 일상을 잊기도 하고 바라보기도 하는 것.

일상이 치열하면 여행에 대한 그리움도 간절해지는 것.

 

일상의 모습이 저마다 다르듯이

여행하는 모양도 저마다 다르고

때에 따라서도 달라지는 것.

 

함께 하는 떠들썩한 여행이 있고

홀로 조용한 여행이 있고.

편안하게 푹 쉬는 여행이 있고

부산하게 들뜨는 여행이 있고.

 

사람마다 생김새가 다르듯이

여행 방식도 사람에 따라 다른 것.

요란한 여행이 있고 화려한 여행이 있고

구름에 달 흐르듯 조용한 여행이 있고.

 

그간의 일상이 치열했었나.

습관적으로 떠난 것이었나.

한 이십여 일 미얀마에서 라오스로

낯선 땅 낯선 사람 낯선 음식들

혼자서 조용히 부지런히 쉬엄쉬엄

여러 종류의 즐거움.

 

인천공항으로 가는 비행기에 앉아 붉은 와인 한 모금 혀끝에 적셔 굴려 본다.

1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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