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3. 10. 21:57ㆍ전라
추월산(秋月山 731m)
전남 담양군 용면과 전북 순창군 복흥면 경계에 있다.
험준한 바위 봉우리가 달에 닿을 정도라고 해서 추월산이라는 이름이 붙었고
1972년1월29일 전남기념물 제4호로 지정되었으며
전라남도 5대 명산 중의 하나이다.
저기 담양호 건너편에 있는 금성산성과 함께
임진왜란 때 격전지였고
동학혁명군이 마지막으로 항거했던 곳이다.
추월난이 자생하는 곳이고,
산림청에서 선정한 대한민국 100대 명산에 들어 있다.
2014년 3월 9일(일) 새벽 여섯 시.
충주에서 정토산악회 버스에 자리를 하나 얻었다.
세 시간 반 정도 걸려 추월산 주차장에 도착하여
우비를 꺼내 입고 산에 오른다.
두어 발짝 걷다보니 비는 눈으로 바뀌고
오전 내내 눈발이 내리다 그치고 또 몰아치기를 거듭한다.
가파른 오르막 중간에 동굴이 하나 있다.
임진왜란 때 용면 사람들이 숨어 화를 면했다는 동굴이다.
구름인지 안개인지 담양호 십자 모양을 품었다간 내어놓고 또 가리곤 한다.
또 다시 가파른 나무 사다리.
이번엔 깎아지른 바위 절벽에 붙어 있는 절집이 나타난다.
보리암이다.
고려 때 보조국사 지눌이 지리산 천왕봉에서 나무로 깎은 매 세 마리를 날려 보냈는데
장성 백양사 터에 한 마리 순천 송광사 터에 한 마리
여기 보리암 터에 나머지 한 마리가 내려앉았다고 한다.
절집 옆에 비석이 세 개 있다.
임진왜란 때의 의병장 김덕령장군의 부인 흥양이씨가
왜적에게 쫓기다가 이 절벽에 몸을 던져 순절했고.
또 다시 가파른 오르막 300m 위가 보리암 상봉이고
산등허리 1Km쯤에 추월산 정상이 있다.
주먹밥 한 덩이에 매실주 한잔
그리고 수리봉으로 해서 복리암 마을을 거쳐 처음 그 자리
빈대떡 하나에 소주 한잔하고 버스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