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5. 11. 08:03ㆍMRF
함창은 아득한 옛날 고령가야의 수도였으며
고령가야 왕릉을 비롯한 많은 고분군이 전하고 있다.
함창의 진산 오봉산을 거쳐 이안천 물가와 들판을 걷는 길을 가야길이라고 한다.
2014년 5월 10일 토요일
방금 소곰길을 다녀와서 가야길을 걷는다.
함창읍 오사리 이안천변 함창체육공원에서 신흥교를 건너서 이안천 제방으로.
굴다리를 옆에 두고, 지난 번 이전길을 걸을 때 빠뜨렸던 쾌재정엘 다녀온다.
세상 밖에서 살다간 신선이라 불리는 나재(懶齋) 채수(蔡壽·1449-1515)가 말년을 보내던 곳이다.
가야길에서 잠깐 벗어나 ‘세상 밖’을 다녀오는 셈이다.
따지고 보면, 이렇게 일상에서 벗어나면 세상 밖인 것을.
다시 또 세상 속으로 들어가야 하는 형편이긴 하지만.
오늘 세상 밖에는
하늘이 맑고 햇빛이 밝고 바람이 시원하다.
냇물에선 물고기가 뛰고 물가에선 아카시아가 하얀 향기를 풍기고 있다.
* 상주 MRF 이야기길 7 가야길(6.7㎞ + )
함창체육공원~이안천 제방~쾌재정~이안제방~굴다리~검은동이~재실~오봉산~새말동네~이안천 건너~함창체육공원.
* 오늘은 굴다리를 지나 오봉산으로 오르는 길에서 헤맨다. 화살표를 따라 낡은 재실 옆을 지나치긴 했는데, 그 이후로 길은 숲속으로 종적을 감춘다. 밭일 하는 농부에게 길을 물으니 그냥 저쪽으로 길을 뚫으란다. 산이 높지 않은 게 다행[해발240m]. 크게 헤매지 않은 게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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