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이 나다[9 소곰길]
2014. 5. 11. 07:57ㆍMRF
헉헉거리면서 올라선 고갯마루.
시원한 바람에 땀을 식히다가
손바닥으로 얼굴을 씻는다.
하얀 소금가루가 묻어난다.
그래 소금재라고 했더니
소금을 캐러 오는 사람들이 몰려들더란다.
그래 마을회의에서 이름을 고쳤다.
산의 모양이 작은 곰처럼 생겼으니 '소곰재'라고.
그랬었다고 한다.
2014년 5월 10일 토요일
상주시 공검면 중소2리 덩거미 마을에서 다리를 건넌다.[중소2교]
험하거나 높지는 않지만 농사를 지으러 넘다들다 보면 땀을 흘려야만 했던 고개
소곰재를 넘어 예주리.
다리[예주교]를 건너 강을 거슬러 물가 길을 걷는다.
이안천 물이 그리 맑을 수가 없다.
맑은 물위로 물고기들이 뛰는 풍경이 그리 평화로울 수가 없다.
물 건너에 보이는 정자가 관수정
조선 경종 때[1722] 우성백이라는 사람이 숨어 살면서
독서도 하고 강의도 하던 곳이란다.
맑은 물 맑은 하늘 가벼운 산책
어느새 아까 그 자리 덩거미마을
마을 앞산 등성이에서 금이 나는 고로 등금이라고 했던 것이
등거미-덩거미로 바뀌어 마을 이름이 되었다.
마을 앞 소나무 언덕에 등금루라는 정자가 있다.
* 상주 MRF 이야기길 9 소곰길(8.4㎞)
중소2교[덩거미마을]~소곰재~예주교~잠수교~작은 마을~지평저수지 앞~관수정 앞~지평교~중소2교(등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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