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탄길
2015. 1. 4. 17:33ㆍ강원
태백 정선 높고 험한 산속을 헤집는 길.
예전에 광산에서 캐낸 석탄을 운반하던 길.
석탄광업이 쇠퇘하면서 폐허처럼 버려졌던 길.
걷기 열풍을 타고 새롭게 떠오르는 길.
총 84Km쯤 된다고 한다.
오늘 2015년 1월 4일.
함백산 코밑 만항재에서부터 화절령
그리고 사북 폭포수주차장까지 18Km쯤.
나뭇가지마다 안개가 엉겨붙어 온 산이 하얗다
하얀 눈길을 싫도록 밟는다.
곳곳에 옛 탄광 흔적이 남아 있는 길에
옛 광부들의 절절한 애환이 눈에 귀에 가물가물하다.
저쪽 어디에 차마고도가 있다면
여기에 운탄고도가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 모처럼 유병귀 최광옥 선생님과 함께. 충주 산과산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