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문산
2015. 8. 15. 14:35ㆍ경기
푸른 숲속에서
원 없이 땀을 흘려 보는 것
이것이 여름산이 주는 별미다.
일단 산에 들어서면 숲속에 푹 파묻힌다.
숲 사이를 빠져 다니는 바람을 즐기면서
정신 없이 헉헉거리다 보면
소낙비에 젖는 것처럼 쉴 새 없이 땀이 흐르고
땀방울에 섞여
몸과 마음 속에 끼인 온갖 티끌이 흔적 없이 빠져 나가고
맑은 산 공기가 꽉 들어찬다.
2015년 8월 15일 양평 용문산.
*용문산: 경기도 양평. 해발 1,157m. 화악산 명지산에 이어 경기도에서 샛째로 높음. 천 년 고찰 용문사가 있고 용문사에는 천연기념물 30호인 은행나무가 있다.
*용문산 은행나무: 수령 1,000~1,500년. 마의태자가 심었다고도 하고 의상대사의 지팡이가 자란 것이라고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