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산에 잠깐
2014. 11. 9. 22:02ㆍ경기
2014년 11월 9일 일요일.
성남시 수정구 상적동 옛골에서 청계산에 오른다.
절정을 넘긴 단풍은 바람을 타고 발아래로 모여 쌓아고
숲에서도 허공에서도 햇빛에서도 가을은 농익고 있다.
이수봉을 거쳐 석기봉 망경대를 지나 매봉으로 가다가 다시 옛골.
옛골을 둘러싸고 있는 산등허리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한 바퀴.
산등허리 너머로는 의왕시와 과천시와 서울 서초구가 이어지고
과천시 건너편으로 관악산 낯익은 모습이 바라다 보인다.
가볍게 세 시간쯤 그리고 꿀맛 같은 부뚜막청국장에 보리밥.
난이 산바라지로 고생하는 아내와 함께 한 나절 가을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