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한두 시간[오산 독산성]
2014. 11. 2. 19:40ㆍ경기
멀리 높은 산에서 간간이 소식을 띄우던 단풍이
어느새 여기까지 왔다.
온 천지가 온통 훨훨 단풍바람이다.
수원 난이네 집에 갔다 오는 길에
그 바람에 휩쓸려 오산 독산성에 올라본다.
어제 온종일 그리고 오늘 아침까지 내리던 비는 그치고
거센바람이 이리저리 몰려다니면서 가을을 재촉하고 있다.
독산성은
백제 때 쌓은 성이라고 하며
임진왜란 때 권율 장군이 여기서 싸웠고
온양온천에 다녀오던 사도세자가 장마철 하루를 묵어갔으며
그 아들 정조가 아버지의 자취를 기려 고쳐 쌓았다고 한다.
정식 명칭은 '오산 독산성과 세마대'이고
사적 제140호.
성곽을 따라 한 바퀴 도는 거리가 1.1Km쯤 된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성의 둘레가 3,240m라는 게 이해가 좀 어렵다.
천천히 성곽을 따라 걸어본다.
세마대와 보적사 그리고 양산봉에도 가보고
2014년 11월 2일.
한두 시간 가볍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