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유목을 보다[발왕산]
2019. 8. 17. 21:13ㆍ강원
100살쯤 되어 속이 비어가는 야광나무의 품속에
마가목 씨앗이 날아와 안겼다
싹이 트고 뿌리가 내렸고
두 나무가 한몸이 되어 저리 푸르게 살아가고 있다
뿌리와 몸통과 줄기가 한몸이 되어 한쪽엔 야광나무
다른 한쪽엔 마가목 잎을 달고 살아가고 있다
한몸이 된 두 나무를 모자나무라고도 하고
마유목이라고도 한다
상생과 공존과 사랑을 이야기하고
희생과 효심을 말하기도 한다
2019년 8월 17일 토요일
케이블카를 타고 발왕산(1,458)에 올라 마유목을 만나다
20분쯤 타고 올라가 정상 표지까지 왕복1Km쯤 산책하다
마유목을 만나고 발왕수 약수로 목을 축이고
사방 멀리까지 바라보고 둘러보고 속을 풀고 머리를 비우다
만발한 야생화원 상서로운 안개구름에 푹 젖어 보다
애석하게도 마유목 사진이 신통치 못하여 그냥 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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