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1월 26일 토요일. 아홉이 무리를 이루어 동량면 하천리 금잠에서 출발하여 장전고개를 넘었다. 청풍면 부산리를 지나고, 잿고개를 넘어 산척면 명서리 삼탄까지 걸었다. 굽이굽이 물을 안고 도는 길을 하염없이 걸었다. 안개 속에서 첫발을 뗄 땐 세속을 벗어나는 기분이었다. 호수 가득한 물 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