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O(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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냇물아 흘러 흘러 어디로 가니[대소원-수안보]
2006년 10월 22일 일요일 이른 여덟 시 대소원. 묽고, 짙은 안개가 여기저기 떠다니고 있다. 애초에 ‘만정리-산정’으로 해서 가려던 길을 금곡 곧 쇠실 쪽으로 바꾼다. 괴산군 지역을 잠깐 빌려야 하는 길이지만, 만정리까지 가는 동안 부대껴야 할 요란한 자동차 행렬을 피하고 싶어서다. 역시 잘했다는..
2008.02.27 -
고개 너머 가을 들판[노은-신니-주덕-대소원]
10월 3일 개천절. 그냥 잠깐 바람이나 쐬자고 나선다. ‘충주 둘레나 이어볼까?’ 지난 봄 노은에서 멈췄던 길을 이어서 걷는다. 노은면 안락리, 수상초등학교 건너편 마을길로 들어서니, 말 그대로 ‘안락한’ 마을이 고요하다. 능안고개로 오르는 길에서 알밤을 주워 먹는다. 해마다 벌초 때면 막 벌어..
2008.02.27 -
고개 셋 길 셋[덕은리-노은]
5월 7일 일요일. 10:35. 앙성면 영죽리 덕은이나루터. 날씨는 맑고, 하늘엔 구름이 좀 떠 있다. 나루가 아니고 나루가 있던 곳이라고 하니 나룻배는 당연 없다. 소태면 덕은리를 건너다보면서 손으로 물을 몇 번 움켜 본다. 그리고 출발한다. 아침을 먹고 끙끙거리다가, 누구 같이 가자고 청하지도 못한 채,..
2008.02.27 -
덤으로 시오리[하일-덕은리]
3월 19일 일요일 아침. 하일에서 산으로 들어서니, 덤불 속을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아침인사를 나누는 멧새들 소리가 맑고 경쾌하다. 1:50,000 지도에 길 표시는 없었지만 옛 나뭇길을 기대했고, 입산에 앞서 마을 사람들에게 설명도 들었다. 옛 길 흔적을 더듬어 계곡과 능선을 헤매다가 엄정면과 소태면..
2008.02.27 -
바람 좀 쐬는 기분으로[삼탄-하일]
3월 11일 놀토. 아홉 시 삼십팔 분, 연수동 소방서 앞에서 시내버스를 탔다. 삼탄 시내버스 종점(‘금잠에서 삼탄까지’ 도착점)에서 열 시 이십 분에 시작하여 엄정면 하일까지 걸었다. ‘삼탄-느릅재-송강리(산척면소재지)-족동(엄정면)-행정마을-탑평-하일’. 오후 두 시 오십 분인가, 하일에서 시내버..
2008.02.27 -
충주호가 쫘~악[금잠-삼탄]
2005년 11월 26일. 토요일 날씨 맑음. ‘제1회 열린 도보여행’, 한 마디로 멋진 하루였다. 지난 봄 ‘도보사랑’ 홈페이지가 개설 된 후 처음으로 ‘열린 행사’를 기획하여 함께 걸었다. 차, 박, 이, 최, 임, 이, 김, 유, 이. 충주시 동량면 하천리 금잠-백석-지동리-사방-만지리 입구-장전고개-제천시 청풍..
2008.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