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 청명주

2008. 9. 30. 12:19SUL

충북 충주시 가금면 창동리. 알코올도수는 17도. 노란 빛이 도는 말간 술. 다소 무거우면서도 깊고 은근한 맛.


[충주체험학습의장 http://exp1.cbchje.go.kr]청명주는 1년 24절기 중 청명일에 사용하기 위하여 술을 담갔다고 하여 청명주라 불린다. 조선시대 궁중의 진상주로 선택되기도 하였고 사대부 집안에서 귀한 손님 접대용으로 사용되었던 명주이다.  청명주가 빚어지기 시작한 연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조선시대 이전부터 빚어진 것으로 보이며 『향전록』이라는 문헌에 청명주와 민간약방문이 수록되어 전하고 있고 그 후 일제하에서 청명주의 제조가 법으로 금지되었고 해방 이후에도 오랫동안 청명주의 양조가 불가능하였으나 그 비법만은 이 지역 김해 김씨 일가의 딸과 며느리들에게 전수되어 명맥을 유지하다가 충청북도 무형문화재 2호로 제정된 이후 지금은 가금면 창동리의 김영기 옹에 의해 전통 민속주로 상품화되고 있다. 술을 만드는 물은 남한강과 달래강이 합수되는 지점의 수살매기 물을 이용하였으나 조정지댐 건설로 인하여 샘물을 이용하고 있으며, 재료는 재래종 찹쌀과 통밀을 곱게 갈아서 만든 누룩만을 사용하는 특수한 양조방식으로 빚는데 전체적으로 술 빚는 과정에 걸리는 시간은 전 발효기간 15일, 후 발효기간 35일, 후 숙성기간 50일 정도로 총 100일 정도이다. 대개의 술이 그렇듯이 오래 둘수록 향과 맛이 좋아져 술의 질이 향상된다.  오래 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일화에 의하면 목계 나루를 출입하던 한양 사람이나 과거를 보러 한양을 왕래하던 경상도의 사대부들이 충주에서 청명주 한 잔을 마시고 가노라면 문경 새재 마루턱에 가서야 취기가 깨었다고 전하는데 순 찹쌀로 빚어 끈기가 있고 술을 마신 뒤 후유증이 없다고 한다. (충청북도 무형문화재 제2호)


* 더 보기 : http://blog.daum.net/glinhaus/11823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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