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금호둘레는 26Km[제11회충주사과마라톤대회]

2009. 9. 26. 20:13마라톤

달천이 남한강과 만나는 물가에 있는 동산.

옛날에 우륵이 가야금을 타던 곳이라고 해서 탄금대(彈琴臺).

합수머리 아래 조정지댐이 있어 너른 호수를 이루었고, 탄금호라고 한다.

2009년 9월 26일 탄금호엔 물이 꽉 차 있다.

가을빛은 들판 뿐 아니라 호수 가득한 물 위에서도 여물어간다.

11회 사과마라톤대회.

탄금호를 한 바퀴 돌았다.

탄금대 - 중앙탑공원 - 조정지댐 - 오석초등학교 - 목행대교 - 탄금대.

26Km.

여름 동안 나태하게 지낸 덕분에 고생, 고생.

마지막 5~6Km는 물맛이 진짜 꿀맛처럼 느껴지는 경지에서 걷는 듯 뛰는 듯.

아~!이젠 하프[21.0975Km] 이상은 나서지 말아야지.

‥‥‥.

헌데, 골인 후 국수를 먹고, 몸을 씻고, 돌아오는 동안에 슬슬 마음이 변한다.

그렇게 고생하던 다리 근육은 걸음을 걷을 때마다 전에 없이 즐거워하는 듯하다.

허허, 모를 일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