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마중

2014. 3. 15. 19:42충청

 

창문 가득 봄볕이 따스하다.

이런 날 방안에 틀어박혀 있는 건

오는 봄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계명산 기슭을 더듬어 목행으로

강변길을 따라 탄금대로

흘러 흘러 봄을 만난다.

볕에도 봄 바람결에도 봄 물비늘에도 봄

사람들 몸짓에도 봄 말소리에도 봄

허공에도 회색 들판에도 봄

온통 봄기운이다.

무술공원 의자에 앉아 이른 봄기운을 듬뿍 쐰다.

2014년 3월 15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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