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랑인가 방황인가[2 초원길]

2014. 4. 12. 21:33MRF

왜 걷는가?

왜 사는가.

어떻게 사는가?

이렇게 걷는다.

 

 

 

 

 

 

 

 

2014년 4월 12일 토요일 아침 상평교를 건넌다.

상주시 사벌면에서 낙동강을 건너 예천군 풍양면이다.

강둑을 따라가다가 덕암산으로 돌고 돌아 올라가는 길.

벚꽃은 막 이울고 개나리는 파란 잎 사이에서 아직 노랗고

철쭉은 파란 잎사귀와 어울려 붉게 피어나고 조팝꽃이 하얗다.

 

덕암산 정상에 활공장이 있다.

낙동강 건너에 있는 상주활공장.

돌고 도는 산길을 내려서면 강변이고 다리가 있다.

경천교를 건너자마자 자전거박물관이 있다.

입장료는 없고 별의별 자전거가 다 모여 있다.

자전거를 타고 오는 사람이 있고 차에 싣고 오는 사람이 있고

박물관 앞에서 빌려 타고 노는 사람들이 있다.

이제 경천대로 간다.

 

 

 

경천대는 낙동강 천삼백 리 물길에서 경치가 가장 아름답다고 한다.

낙동강제일경이라고 하는 칭송이 있고, 하늘이 만들었다고 하여 자천대라고도 한다.

경천대 바로 옆에선 병자호란 무렵 우담 채득기가 머물렀던 무우정이 옛날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굽이치는 물과 바위벼랑과 소나무가 어우러지는 경치에 감탄이 터지지 않을 수가 없다.

두어 시간 걸어오면서 쌓인 피로가 말끔하게 가시면서 편안한 여유가 생긴다.

 

느긋느긋 경천대 숲을 빠져 제방 길을 걷는다.

아침에 첫걸음을 떼었던 곳, 상풍교까지 이어지는 낙동강 제방 길, 매협제다.

흐린 날씨에 유유히 흐르는 강물, 가끔씩 낚싯대를 던져놓고 앉은 사람들이 있다

 

 

낙동강 초원길 19.6Km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길게 양옆을 걷는 길.

산길 강변길 들길 섞어 한 바퀴 도는 길.

경천대에서 경천대로 도는 대신 상풍교에서 상풍교로 돌아온다.

 

틈만 나면 나서는 걸음은 방랑인가 방황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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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RF 이야기길 2 초원길(19.6Km)

상평교 - 제방길 - 효갈리[예천군 풍양면] - 덕암산[상주활공장] - 회상나루터 - 경천교 - 자전거박물관 - 경천대 - 매협제방 - 상평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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