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모니 몽블랑
2014. 8. 7. 09:21ㆍ몽블랑
7월 25일.
샤모니 몽블랑에서 새벽 다섯 시에 눈을 뜨다.
밝아오는 산간 마을을 한 바퀴 돌다.
줄여서 그냥 샤모니라고 부르는 샤모니 몽블랑은 인구 1만 명쯤 되는, 알프스 산간의 소읍이지만 알프스를 찾는 관광객들이 붐비는 세계적인 명소이다. 한여름인데도 하얀 눈을 뒤집어 쓴 바위봉우리들이 푸른 숲 저 너머에서 새하얗게 빛나고 있다. 산간 마을 작은 광장[발마 광장]에는 몽블랑(4,087m)에 처음으로 올랐던 발마와 소쉬르의 그리고 피카르의 동상이 제멋대로 생긴 바윗돌 위에서 멋들어진 폼을 잡고 있다. 동상 주변을 어슬렁거리면서 이곳 사람들의 핏속에 흐르고 있는 예술적 감각을 헤아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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