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복산에서
2015. 10. 25. 20:46ㆍ강원
2015년 10월 25일 일요일
강원도 횡성군 청일면 봉복산(1022)
멀리서 보면 봉황이 날개를 펴는 것 같고
가까이서 보면 봉황의 배처럼 보인다고 하는 산이다.
처음엔 뚜렷하던 길이 갈수록 희미하다.
급기야 길을 잃고 온산을 헤맨다.
재미가 있다.
막 떨어져 쌓이는 낙엽에 푹푹 빠지는 재미.
가파른 산비알에서 끙끙거리면서 땀을 흘리는 재미.
말라붙은 계곡을 따라 미끄러져 내려오는 재미.
오늘 하루 강원도 깊고 깊은 산속에서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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