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상사원
2017. 7. 24. 23:37ㆍ부탄
2017년 7월 24일
파로국제공항이 내려다보이는
산기슭에서 눈을 뜨다.
공항은
깊은 산속 조붓한 평지에
기다란 활주로 하나를 가지고 있다.
Paro is Thaksang
Thsksang is Paro
좀 이른 시간에 아침밥을 먹고 탁상사원을 찾다.
탁상 사원은
파로 계곡 깍아지른 절벽에 있다
해발 3,120m 높이에 있는 히말라야 불교 성지이며
부탄 최고의 성지로 꼽힌다.
부탄에 불교를 전한 파드마삼바바 대선사가
티베트에서 호랑이 등을 타고 와서
3년 3개월 3일 3시간 명상을 했다는 전설에 따라
호랑이둥지 Taiger Nest라고도 불린다.
설악산 봉정암처럼 걸어서만 갈 수 있다.
걷는 거리는 더 짧지만 고도가 높은 만큼
걷는 속도는 더 느릴 수밖에 없다.
경사가 급하고 고도가 높아 위험하니 조심하라는
주의사항이 전달되자
4호선 2번 출구라며 자기소개를 했던
인도인 가이드가 한국어로 말한다.
위험한 것은 인생 자체이다
가장 위험한 것은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이다.
ㅎㅎ.
이 인도 사람은 엊저녁에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외무부 공무원을 대신하여 일행이 되었다
- 탁상사원에 다녀와서 기억에 남는 것이 뭔가요.
- 오르막길에서 힘든 것과 말똥 밟은 것밖에 없어요.
- 바로 그거예요. 올라가지 않았더라면 그런 기억이
없을 거요.
-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