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3. 2. 22:31ㆍ충청
2020년 3월 2일. 출근해야 할 월요일이지만, 일주일 휴업이 결정된 터라 겸사겸사 길거리를 거닐다. 몇 곳을 기웃거리다가 용케 하나 얻었다. 5개들이 방역 마스크 한 봉지. 8,000원. 며칠 전보다 좀 내린 가격이다. 언제쯤 잠잠해지려나. 한 달 넘게 이어지는 난리통. 그간 두어 개 여행과 만남이 무산되었고, 될수록 외출을 삼가라는 지침을 따르는 중이다. 어제는 이웃 계명산을 찾아 땀을 흘렸지만, 먼 거리 산행이나 나들이는 애써 참는 중이다.
코로나19로 전국이, 아니 전 세계가 난리다.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날마다 늘어나고, 예방 수칙이 연일 강조되고 있다. 여행을 취소하고, 모임을 연기하고,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경제활동은 잔뜩 졸아들고 있다. 어디를 방문하는 것도, 누구를 만나자는 것도 삼가고 참아야 하는 마당이다. 정부는 진땀, 야당은 정치 공세, 가짜 뉴스는 물 만난 고기. 여기저기서 미담과 배려의 소리가 들리기도 하지만, 온 나라가 난리통이다.
방역 마스크를 두고도 난리 법석이 따로 없다. 이리 무분별하게 요란을 떨 것까지야 있을까. 필요한 때와 장소에서 상황에 맞게 사용하면 될 것을, 한다면 뭘 모르는 생각일까. 일부 전문가들의 목소리도 있거니와, 무조건적인 권장으로 난리를 부채질할 일은 아니지 않을까. 허나, 현실은 마스크 없이 다니는 게 부담이 되는 분위기다. 무모한 사람이라고, 예의 없는 사람이라고, 이상하게 바라보지는 않을까. 덕분에, 품절이다, 바가지다, 사재기다, 무능한 정부다, 난리에 난리다.
-코로나19: 2019년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유행성 호흡기 질환. 증상이 거의 없는 초기에 전염성이 강함. 기침, 호흡 곤란, 고열 등 증상을 보이다가 폐렴으로 발전.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우한 폐렴 등으로 불리다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Corona Virus Disease 2019로 명명. 약칭은 COVID-19. 한국질병본부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정함. 코로나바이러스는 야생동물 사이에서 전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의 병원체.
아, 전국 유초중고의 개학이 다시 연기된다는 소식이다. 애초 3월 2일에서 9일로, 다시 23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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