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산[[남양주]
2020. 4. 18. 20:24ㆍ경기
엊그제 총선은 여당의 압도적 승리로 막을 내렸고, 코로나 시국은 계속 진행 중이다. 토요일을 기다렸다. 2020년 4월 18일, 오늘은 남양주 천마산(812)이다. 고려말 이성계가, '석자만 더 길었으면 가히 하늘을 만질 수 있겠다(手長三尺可摩天)'고 중얼거린 후 천마산이라 했다고 한다. 서울에서 가깝고 산이 험한 까닭으로 임꺽정이 본거지를 두고 활동했다고도 한다.
산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경쾌하다. 상쾌한 산 공기에 젖어 땀을 흘리다. 우뚝 솟은 모양이 정말 '하늘을 만질' 만하다(天摩)는 생각을 하다. 산마루에서 사방으로 대여섯쯤 되는 산줄기들이 죽죽 벋어 내려가는 모습이 시원시원하다. 저 아래로부터 안개처럼 번져 올라오는 애기 연두 티없이 맑은 빛이 맑은 하늘 아래 눈부시다. 사방 곳곳에 박혀 있는 하얀 건물 숲들도 자연스레 어우러져 한 풍경을 이루다.
호평동 수진사 입구-천마산(812)-천마역 방향 산등성이-갈림길-스키장(묵현리). 세 시간쯤. 개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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