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풍경[청평호신선봉]
2020. 5. 5. 20:28ㆍ경기
2020년 5월 5일. 어린이날이자 여름으로 들어서는 입하. 경기도 가평 청평호 둘레를 걷다. 설악면 송산리 청심빌리지(실버타운) 옆길로 산모롱이를 돌아서면서 청평호수길 이정표를 따라 물가 벼랑길로 내려서다. 물에 잠겨 일렁이는 숲 그림자가, 물가에 바짝 붙어 오르락내리락하는 나그네를 희롱한다. 사룡리 고갯마루에서 신선봉(381)으로 올라갔다가 산등성이를 타고 송산리 처음 그 자리로 돌아오다.
1944년에 완공됐다는 청평댐. 골골마다 파고든 물이 산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이룬다. 앞은 물론이고 양옆으로도 물을 두른 신선봉 산등성이를 오르내리면서 청평호수 이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노라니 눈이 호강이다. 기분 좋게 땀이 흐르고, 까닭 모르게 띵하던 머리가 맑아진다.
두 시간 남짓 땀을 흘리고 돌아오는 길, 고개 너머 양평군 옥천면에서 귀로만 알고 있던 옥천 냉면을 맛보다. 깊은 맛 국물이 기분 좋게 시원하고, 굵고 탱글탱글하고 쫄깃쫄깃한 면발이 일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