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조왕건길[원주]
2022. 3. 17. 18:20ㆍ원주굽이길
2022년 3월 17일 목요일. 태조왕건길을 걷다.
간현관광지에서 출발. 섬강에 놓여 있는 지정대교를 건너기 직전 하류 쪽으로, 원주굽이길 리본을 살피면서 걷는다. 두꺼비쉼터를 지나 간현공원에 조엄의 동상이 있다.
조엄(1719~1777): 1763년 조선통신사로 일본에 다녀오는 길에 쓰시마 섬에 들러 고구마 재배법과 보관 방법을 익히고, 그 종자를 들여왔다. 간현공원에서 가까운 곳에 묘와 기념관이 있다.
공원을 빠져나와 서원주역을 바라보면서 걷는다. 동화양수장을 지나고, 동화리선사유적터 안내판을 지나고, 낚시터를 지나 건등산에 오른다.
건등산: 해발 260m. 고려 태조 왕건이 견휜성을 탈환하기 위해 올랐었다고 한다. '왕건(王建)'에서 '건(建)', '오르다'는 뜻을 가진 '등(登)', 해서 '건등산'이란다.
높지 않은 산을 오르내리는 길이 매우 가파르다. 산꼭대기엔 통신 안테나가 있고, 운동 시설이 몇 개 있고, 문막 읍내에서 올라온 사람들 서너 명이 운동 기구와 씨름을 하고 있다. 산 아래 등안 마을에 王建登岸 글자를 새긴, 작은 시멘트 기둥이 있고, 보인원이 있다.
보인원: 보인(輔仁)은 논어에 나오는 말로, '좋은 친구로 자신의 부족함을 보탠다(以友輔仁)'는 뜻이라고 한다. 보인원은, 대한제국 시기에 유학자들이 애국 단체를 만들었던 곳이라고 한다. 양옥, 한옥, 고택, 창고 등 건물과 정원, 연못, 텃밭이 있다.
등안 마을을 빠져 나온 길은 다시 섬강 물줄기를 따라 흐른다. 석지나루터 안내판을 지나친다. 강여울 소리가 시원하다. 문막교 옆 물가 너른 터에 문막체육공원이 있다. 문막시장까지는 두어 발짝 거리. 장터에서 국밥 한 그릇 하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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