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0. 27. 20:36ㆍ원주굽이길
원주굽이길 1코스, '배부른산길'은 원주시청 주차장에서 시작된다. 봉화산(335) 마루에 올랐다가 굽이굽이, 오르락내리락 산등성이로 이어지는 길은 처음부터 끝까지 산길이고, 숲길이다. 감박산에 올라 가마바우(감바우)를 보고, 배부른산(419)을 넘는다. 이마트 길 건너편 동아ST강원지점 앞까지 6.3Km.
2022년 10월 27일 목요일. 동아ST강원지점 뒤에 있는 충정교회 옆길을 벗어나자마자 산길이다. 낙엽이 쌓이기 시작하는 산길에 가을이 듬뿍 배었다. 울긋불긋 물들어가는 산빛과 한 잎 두 잎 떨어지는 낙엽과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 가을볕이 여물어간다.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고목 한 구루가 눈길을 끈다. 수령 400년, 수고 18m. 1982년에 보호수로 지정되었다고 하니, 2022년 올해로 440년인가.
두어 번 가파르긴 하나 대체로 편한 길이다. 호젓하고, 좋은 길이다. 숲속 분위가 좋고, 산길 분위기가 좋다.
배부른산과 봉화산 중간쯤에 가마바우가 있다. 가마를 닮았다고 해서 눈여겨보니 정말 그렇게 보인다. 감바우라고도 하며, 산 이름은 감박산이라고, 안내판에 적혀 있다.
옛날에 봉화를 올리던 곳이기에 봉화산이라고 했겠지만, 지금은 운동 기구와 정자(烽火亭)와 의자가 들어섰고, 산책 삼아, 운동 삼아 나온 사람들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산마루로 오르는 길이 두엇 있고, 산허리를 이리저리 헤집으며 갈라지고, 만나는 길이 있다. '봉화산둘레길'이란 이름이 있고, ( ) 안에는 '담소길', '어울림길'이라는 말이 들어 있다.
산길이 끝나는 곳에 원주시청이 있다. 봉화산 발치에 시청이 들어앉은 것이다. 건물과 터가 시원스레 크고, 넓다. 시청 앞 식당에서 요기를 하고, 처음 그 자리까지 도시를 걷는다. 총 12.56Km.
배부른산(419): 원주시 무실동과 흥업면의 경계에 있으며, 포복산이라고도 한다. 먼 옛날, 홍수가 났을 때, 이 산이 문막 쪽에 있는 배들을 불렀다고 한다. 산의 모양이 만삭 임산부처럼 생겼다는 이야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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