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1. 14. 23:29ㆍ선비순례길
2022년 11월 14일 월요일. 안동시 와룡면 군자마을에서 도산면 월천서당까지, '선비순례길'을 걷다. 처음부터 끝까지 낙동강 물을 옆에 끼고 걷는다. 강이면서 호수다. 옛 예안면 소재지 전체가 물속 깊이 잠겼다고 한다. 제천시 청풍면 옛 소재지와 한수면 옛 소재지가 그렇듯이. 거기처럼 여기도 잔잔한 물바다가 넓고도 넖다.
잠깐 자동차도로를 따라가기도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물가 숲길이다. 물가 숲속 벼랑에 나무 데크 잔도가 이어진다. 처음부터 끝까지 옛 선비들과 함께 간다. 고택과 유적과 산소과 옛이야기들. 군자마을 - 역동선생유허비 - 보광사 - 선성문화단지 - 선성수상길 - 청고개 전망대 - 월천서당. 왕복 23.65Km.
오천유적지: 안동시 와룡면 오천리. 조선 초기부터 광산김씨 예안파 일족이 20대에 걸쳐 600여 년 동안 살아온 마을로 오천군자리(烏川君子里)라 불리는 유적지. '군자마을'이라고도 한다. 1974년, 안동댐 건설로 물에 잠긴 옛 예안면 오천리에 있던 건물들을 옮겨와서 원형 그대로 복원하여 보존하고 있다. 탁청정과 후조당은 국가 지정 문화재, 탁청정 종가, 광산김씨 재사, 사당, 침락정 등은 경상북도 문화재로 등록되었다.
역동선생유허비: 고려말 대학자 우탁의 자취를 기리기 위해 세운 비. 우탁의 옛 집터를 기념하고 있다. 안동시 와룡면 오천리 1227-2. 우탁은 東方에서 가져온 주역을 한 달 만에 터득하였고, 그래서 易東先生(역동선생)이라 불렸다고 한다.
선성수상길: 안동시 도산면 서부리. 선성문화단지 앞 안동호에 1Km 남짓 되는 도보다리가 물 위에 떠 있고, 명물로 알려지면서 사람들이 찾아들고 있다. 예안면 옛 마을이 물에 잠긴 후에, 산꼭대기에 물가 마을이 들어섰고, 문화단지가 들어선 것이다. 옛 선성현 관아를 복원하였고, 건너편에 있는 선성산성을 발굴하여 공원으로 만들었으며, 물위에 기다란 도보다리를 띄워놓은 것이다. 산성 옆 산기슭에 예안향교가 있다.
청고개 산소: 1895년 12월, 예안 선비 223명과 함께 예안통문(禮安通文)을 작성하여 을미의병의 단초를 마련한 계상 이만응의 묘. 영남만인소(嶺南萬人疏)를 주동한 이휘병과 이만손이 그의 선친이고, 맏형이다. 청고개(靑峴)는 예전에, 예안에서 계상고택에 이르는 지름길에 있는 고갯마루다. 전망대가 지어졌고, 굽이치는 낙동강 물줄기를 좌~악 내려다볼 수 있다.
월천서당: 1539년에 월천 조목이 세운 서당. 조목은 조선 중기 대학자였의며, 임진왜란 때는 의병을 일으켜 곽재우와 함께 활약하였다. 조목의 신주는 퇴계의 제자 중 유일하게 도산서원 성덕사에 모셔졌다. 월천서당의 현판 글씨는 퇴계가 쓴 것이다. 月川書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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