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총선도보[하늘재]

2024. 4. 11. 19:23충청

벚꽃. 온통 벚꽃 천지다. 산에, 들에, 길가에, 가는 곳마다 환하게 빛나고, 눈부시게 부풀어오른다. 연기처럼 번지는 연둣빛 바다에 점점이, 도로 양옆으로 길게, 하얗고, 환하다. 보석 떨기처럼 눈부시다.

이리저리 걷는다. 이리저리 쏘다닌다. 어디를 가나 벚꽃이고, 벚꽃이고, 벚꽃이다. 하염없이 바라보고, 바라보고, 바라본다. 나를 잊고, 세상을 잊는다.

하늘재 가는 길

2024년 4월 10일 수요일. 22대 총선 도보는 벚꽃 잔치에 몸을 던진다. 수안보 벚꽃 거리, 미륵리에서 하늘재로, 송계에서 내사로 이어지는 충주호 물가 길.

하늘재에서 보는 포암산

수안보에서 아홉살이 골짜기를 다녀오고, 하늘재에서 포암산 베바위를 바라본다. 백두대간 대미산을 바라보고, 여우목 고개를 바라본다.

주막에 앉아 막걸리를 마시고, 떠들고, 웃는다. 찻잔을 앞에 두고 월악산 영봉을 바라본다. 잔치 마당 뒤로 하고, 충주 시내에서 술상 앞에 앉는다. 출구 조사 결과가 발표되고, 개표 방송이 시작되는가. 아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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