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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서방은 사람이 아니다[10 장서방길]
2014년 5월 5일 상주시 외서면 우산리 노루목 마을 저기 노루목처럼 생긴 노루목고개를 넘으면 내서면이다. 노루목교[다리] 옆에 장서방길 이정표가 서 있다. 방금 바람소리길을 한 바퀴 돌고 와서 장서방길로 들어선다. 장서방은 사람이 아니다. 마을 이름이다. 마을 뒷산에 장성[長城]이 ..
2014.05.06 -
맑다[11 바람소리길]
맑다. 맑고 깨끗하다. 시냇물 흐르는 소리가 맑고 바람에 나뭇잎 흔들리는 소리가 맑고 나뭇잎 사이에서 지저귀는 새소리가 맑다. 산골 시내 물빛이 맑고 온통 푸르른 산과 들이 맑고 하늘과 공기와 햇빛이 맑다. 바람소리 물소리 산이 숨 쉬는 소리가 물빛과 산 빛과 하늘 빛이 맑고 곱다...
2014.05.06 -
기분 좋게 헤매다[8 이전길]
2014년 4월 26일 토요일 아침에 상주시 공검면 예주리에 있는 청암서원 앞에 자동차를 세운다. 조선 영조 때 세워진 서원은 고종 때 철거되었던 것을 1991년에 복원한 것이다. 이정표를 따라 흔적이 희미한 산길로 들어선다. 정말 희미하다. 길이 희미하고 애매하여 망설일 때마다 파란 화살..
2014.04.26 -
이야기길[4 아자개성길]
아자개는 후백제를 세운 견훤의 아버지이다. 신라 진흥왕의 후손이라고 하며 지금의 문경 가은에서 태어났고 상주 땅에서 세력을 키워 장군이 되었다. 2014년 4월 19일 상주 자전거박물관 주차장에 자동차를 세운다. 강물은 그득하고 버드나무가 제법 푸르고 풀빛도 풀빛다워 간다. 감나무 ..
2014.04.19 -
방랑인가 방황인가[2 초원길]
왜 걷는가? 왜 사는가. 어떻게 사는가? 이렇게 걷는다. 2014년 4월 12일 토요일 아침 상평교를 건넌다. 상주시 사벌면에서 낙동강을 건너 예천군 풍양면이다. 강둑을 따라가다가 덕암산으로 돌고 돌아 올라가는 길. 벚꽃은 막 이울고 개나리는 파란 잎 사이에서 아직 노랗고 철쭉은 파란 잎사..
2014.04.12 -
낙동강 칠백 리[1 칠백리길]
태백 황지못에서 부산 다대포까지 낙동강 천삼백 리. 상주시 사벌면 퇴강리 강가에 커다란 돌이 세워져 있다. "낙동강 칠백 리 이곳에서 시작되다" 문경 쪽에서 흘러드는 영강과 만나 비로소 강다운 모습을 갖추게 된다던가. 돌 옆에 서서 꽤 너른 폭으로 느릿느릿 묵직하게 흐르는 물을 ..
2014.04.06